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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교회 교인들, 본부에서 치러질 행사 힘으로 무산시켜‘전준구 목사 성범죄 징계와 감리교회 회복을 위한 토론회’ 무산!
황기수 기자 유승훈 기자 | 승인 2020.07.22 21:14

-로고스교회 교인 100여명 몰려와 '전준구 목사 성범죄 징계' 문구에 극렬 항의!
-경찰 통제에도 불구하고 고성과 막말로 주최측과 기자들까지 위협!

전준구 아웃 공동대책위원회의 토론회가 로고스교인들로 인해 방해 받고 있다.
전준구 아웃 공동대책위원회의 토론회가 로고스교인들로 인해 방해 받고 있다.
전준구 아웃 공동대책위원회의 토론회가 로고스교인들로 인해 방해 받고 있다.
전준구 아웃 공동대책위원회의 토론회가 로고스교인들로 인해 방해 받고 있다.


7월 21일(화) 오후 2시, 감리회관 16층 본부교회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전준구 목사 성범죄 징계와 감리교회 회복을 위한 토론회’는 로고스교회 교인들의 방해로 무산되었다.

토론회 개최 소식을 알고 오후 1시부터 본부교회 실내와 복도를 가득 메운 로고스교회 교인들로 인해 토론회를 주관한 ‘전준구 아웃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 측에서 초청한 패널들과 방청객들이 입장하지 못하였다. 기자들의 출입도 막아 극히 일부만 입장할 수 있었다.

주최측이 채 입장도 하기 전에 토론회 장소를 장악한 3명의 부목사와 5명의 장로를 비롯한 100여명의 교인들은 “우리 목사님은 우리가 지킨다”, “저 현수막에 왜 ‘전준구 목사 성범죄 징계’라고 썼나? 기분 나쁘니 속히 현수막을 떼라!”, “왜 남의 교회 문제를 가지고 시비 거냐?” 등의 구호를 연신 외치며 주최측을 압박하였다.

계속되는 소란에 자체 정리가 어렵다고 판단한 문희인 목사(행정기획실 홍보부장)가 경찰을 불렀고 오후 1시 30분경 도착한 경찰들이 중재하는 가운데도 로고스교회 교인들의 고함이 곳곳에서 일어 경찰도 질서유지에 애를 먹었다.

경찰이 출동한 이후에 도착한 토론회 주최측의 일부 목회자들은 본부교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해 행정기획실로 가서 경찰에 행사를 설명하고 신원 확인을 받은 다음 경찰의 보호 속에 입장할 수 있었다.

공대위 인사 중에 정00 목사는 로고스교회 교인들로부터 욕설과 막말을 들어야 했고,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신00 목사는 로고스교회 교인들에게 둘러싸여 집중적인 견제를 받았다. 특히나 로고스교회 교인으로 전준구 목사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증언자로 나설 예정이던 권사는 교인들로부터 집중적인 인신공격성 발언을 들어야만 했고, 마찰 중에 손가락이 찢기는 부상을 당하기도 하였다.

한편, 일부 흥분한 교인들과 주최측 사이에 신체적인 마찰이 있어 몇 명이 다치기도 하였다. 감리교여성지도력개발원의 장근지 연구원은 상대방의 주먹에 맞아 팔에 멍이 들고 염좌가 들었다. 그 과정에서 장 연구원의 옷도 찢어졌는데 장 연구원을 밀어부친 로고스교회 부목사의 옷도 함께 찢어졌다고 한다. 김지원 연구원도 발에 멍이 들 정도로 다쳤고, 그 밖에 감청 소속 이수현 청년과 취재하던 뉴스앤조이 기자도 꼬집혀서 멍이 생기는 등 10~15명이 다쳤다.

취재를 위해 토론회 장소 안에 입장해 있던 기자를 향해서도 “기자면 똑바로 해! 편협하지 않게 기사를 써야지! 어디서 돈 받고 함부로 써 갈겨대는거야!” 하는 거친 말을 뱉었다. “방금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하는 기자의 경고성 발언에도 불구하고 “우리 목사님한테 성범죄 운운하는 것도 명예훼손이야. 니들이 봤어? 보지도 못한 것들이 함부로 써대고 말야. 그러면 안돼!” 하면서 거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을 쏟아냈다.  

토론회가 예정된 2시가 넘어가면서도 정리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사회평신도국 총무 최창환 장로가 주최측을 찾아와 토론회 개최가 불투명하니 장소 또는 날짜를 옮기면 좋겠다는 뜻을 전달하였다.

이에 주최측은 긴급회의를 가지고 논의한 끝에 사실상 토론회 개최가 어렵다고 판단, 중단하기로 결정하였다. 공대위 공동총무를 맡은 최소영 목사가 토론회 중단을 공식 선언하고 공대위 관계자들과 함께 토론회 장소를 빠져 나감으로써 토론회는 무산되었고, 경찰들도 철수하였다. 공대위 관계자들이 장소를 빠져 나가는 와중에도 작은 마찰이 있었다. 

아래는 ‘전준구 아웃 공동대책위원회’에 소속한 단체와 오늘 발표할 예정이던 입장문이다.

전준구 OUT 공동대책위원회의 입장

전준구 사태에 대한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책임있는 치리와 서울남연회의 공정한 심사·재판을 기대하며

2020년 5월 12일, MBC ‘PD수첩’은 로고스 교회 담임목사 전준구의 성범죄, 공금횡령의 문제를 다루었다. 목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여러 여성교인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전준구의 행동, 이러한 전준구의 범죄를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전준구의 편에 서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외면한 목사들과 교인들의 모습은 감리교인의 마음에 큰 충격을 주었다. 방송 이후 개인 목회자와 여러 단체에서 입장문과 성명서를 내며 전준구 목사에 대한 엄중한 치리와 더불어 교회 성폭력에 대해 감리회가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할 것을 촉구했다.

5월 19일 전준구 아웃 공대위(이하 공대위)가 재구성되어 감독회장 직무대행과 서울남연회 감독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직무대행은 면담에 응하지 않고, 감리회 본부의 게시판 담당자는 전준구 목사를 비판하는 글을 일방적으로 삭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서울남연회는 전준구 목사 사태와 관련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지난 10년 간 서울남연회에서 장정을 왜곡하며 목사들의 성범죄 사건을 제대로 심사하지 않고 묵인하고 방조해 온 것과 무관하지 않다.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존재이며 하나님의 값없는 은총을 받았다. 은총의 삶은 죄를 분별하며, 양심의 빛에 따라 행동하며, 다른 이의 생명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삶이다.

그러나 성폭력은 하나님의 은총을 거부하는 명백한 죄이다. 이 명백한 죄 앞에 감리교회는 성폭력과 관련된 일에 새로운 정의와 회복을 세워야 한다. 진정한 감리교회는 성폭력을 용납하지 않으며 성폭력과 관련된 어떠한 것에도 값싼 관용을 베풀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지위와 위력을 이용하여 다른 존재를 성적으로 학대하고 착취하는 자에게 명확한 책임을 묻는 것, 성폭력이라는 명백한 악에 침묵하고 동조하는 행위를 근절하는 것, 피해자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은 거룩한 성화와 경건의 영성을 추구하는 감리교회가 해야 할 사랑의 실천이요, 마땅한 의무이다.

똑같은 과오를 다시 반복할 수 없다. 지금이라도 감리교회와 서울남연회가 전준구 목사를 올바르게 치리하고 교회성폭력에 대한 감리교회의 자정능력 회복을 위해 정의의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인 개혁의 의지를 내야한다.

이에 공대위는 이와 같이 입장을 밝히며 기독교대한감리회와 서울남연회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연회자격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은 전준구 목사의 품행을 엄정하게 심사하여 의회법에 따른 상응한 조치를 하라.

1. 심사위원회 1반, 심사위원회 2반 심사위원들은 전준구 목사의 범과를 엄정하게 심사 하고 일반재판법 절차에 따라 기소하라.

1. 행정재판위원회 재판위원들은 전준구 목사가 소집한 기획위원회의 직무에 해당되지 아니한 결의에 대해서 엄정하게 심리하여 행정재판법에 따라 기획위원회의 결의 효력 유무를 판결하라

1.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는 교회 안의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재판법 성범죄 규정을 개정하고 성폭력 예방,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위한 성폭력 특별법을 제정하라.

1.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는 성폭력대책위원회를 속히 구성하고 성폭력 피해자 신고센터인 ‘성폭력상담센터’가 원활히 운영되도록 지원하라.

1.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성직자의 윤리규정을 강화하고, 성직 수행에 필수적인 성폭력 예방교육과 성인지 감수성 및 윤리의식의 고취를 위한 조치를 강화하라.

2020. 7. 21.

전준구 OUT 공동대책위원회

 

황기수 기자 유승훈 기자  news@kmc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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