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뉴스 핫이슈
위원장 바뀐 선거관리위원회, ‘막혔던 선거 정국’ 푸는 역할할까?중부연회, 은평동지방, 미주연회 선거권자 모두 선거인 명부에 올리기로
김형준 기자 | 승인 2020.08.29 13:01

그러나 선관위 홈페이지에는 29일 오전 6시까지 명부 없어 궁금증 자아내

김종군 선거관리위원회 직무대행
전체회의 모습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하고 직무대행을 선출하자, 막혀 왔던 수로가 터지듯 선거를 뒤흔들던 난제들이 일사천리로 물흐르듯 진행되었다. 

앞으로 모든 것이 순조로울지는 예단할 수 없지만, 어쨌든 거의 한달간 인정받지 못했던 중부연회의 선거권자들이 '일단' 인정을 받아 선거인 명부에 등록이 되었고, 총실위로부터 '무권대리'로 인정되었던 66명의 은평동지방 회원들도 일거에 선거인 명부에 올라갔다. 이 뿐만 아니었다. 미주연회 역시 부담금에 대해 '상계처리'된 부분에 대해 은평동지방과 같은 사례로 인정받아 선관위로부터 선거인 명부에 등록될 수 있게 되었다.

8월 28일 본부교회에서 제33회 총회 선거관리위원회가 '긴급 임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나서 벌어진 일이었다. 가능한 일을 불가능하게 해 왔던 것인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한 일인지는 더 시간을 두고봐야겠지만, 선관위를 중심으로 나타난 뒤집힌 현실이 '현재의 감리교회의 치부'를 드러냈다는 점에서는 깊은 자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었다.

■ 행정기획실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긴급 임시 전체회의

선거관리위원회가 '긴급 임시 전체회의'를 개최하면서 본부 행정기획실로부터는 전혀 지원을 받지 못했다. 회의에 필요한 자료의 제출이나, 회의의 참석에 따른 여비 지급, 마이크 시설 등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회의를 위한 물조차도 선관위 위원 개인이 구입해 나눠줄 정도였다.

행정기획실에서는 전체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소집을 진행하고 있던 김종군 목사에게 서울시 전역의 10인 이상 집회가 8월 30일까지 전면 금지되는 사항을 알리면서 본부 회의장에서 모일 수 없다는 점을 양해해 달라고 공지했다. 이날 회의에는 46명 중 27명이 참석해 개의가 되었다(나중에 늦게 참석한 인원까지 포함하면 29명).

그리고 회의장 복도에는 중부연회 쪽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몰려와 이 회의를 지켜보았다.   

문제는 박계화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26일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사퇴서’ 혹은 ‘사직서’를 행정기획실에 이날 회의까지도 제출하지 않았을뿐더러, 전체회의를 소집하는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선거관리위원장이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기에 김종군 목사가 상임위에서 얻은 ‘소집책’이라는 명분으로 소집한 전체회의가 합법성을 잃을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이 부분 때문에 전체회의가 2시간 동안 공전을 거듭했다. 

합법성을 얻기 위해 박계화 위원장을 (삼고초려해서) 다시 불러오자는 의견도 있었고, 또 박계화 위원장이 와서 전체회의를 소집해 놓고 그만 두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반대쪽 의견은 박계화 위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힌 이상 수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해법은 총회특별재판위원회 위원장이 그만둔 사례가 적용되었다. 총특재 위원장이 자의로 사퇴의사를 밝히고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았던 사례가 있었던 것이다. 당시 총특재는 위원장에 대해 불신임을 결의하고 직무대행을 선출해 진행해 나갔다. 선관위도 이와 같은 절차를 따라 ① 박계화 위원장을 다시 모셔와서 선관위를 진행할 것인가 혹은 사퇴를 수용하고 진행할 것인가를 놓고 무기명 투표했고, ② 불신임을 할 것인가, 불신임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놓고 또 무기명 투표를 했다. 그 결과 ①안에 대해서는 사퇴서를 수용하기로 가결했고, ② 안에 대해서는 불신임을 하는 것으로 가결했다.

■ 김종군 목사를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위의 문제가 해결이 되자 이번에는 위원장 직무대행에 대한 절차에 들어갔다. 장정에는 ‘【1607】 제7조(선거관리위원회의 조직 및 임원의 직무) ① 위원장이 유고시에는 부위원장 중 연급순, 연장자 순으로 그 직무를 대행한다. ②항 부위원장은 각 연회 선관위에서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로 한다’로 되어 있다. 이 규정에 따라서 부위원장급인 연회 위원장이 현장에서 모여 긴급 회의를 거쳤다. 그 결과 이준호 목사가 맡았으나 그 자리에서 사양해 다음 순인 김종군 목사가 직무대행으로 결의됐다.

김종군 직무대행은 그 자리에서 “정말 선거를 잘 치렀다는 평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중부연회 선거가 다른 연회와 같이 치러야 한다는 것에는 선관위 위원들이 같은 입장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서 같이 힘써 달라”는 소감을 짧게 피력했다.

긴급회의를 하고 있는 연회 선관위원장들

■ 누락된 중부연회 선거권자, 은평동지방 선거권자, 미주연회 선거권자 선거인 명부에 게재키로

김종군 직무대행은 가장 먼저 중부연회 선거인 명부에 게재하는 문제에 대해 다뤘다. 안익수 위원은 중부연회 서기록 내용을 선관위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안 위원은 “중부연회 회의록에 대해 1200명 이상이라는 내용만 들었다. 그런데 회의록을 보니 ‘의장이 총회대표 및 감독 감독회장선거인단 선출에 대해 물으니 서기가 재적 3,191명, 위임 1,285명 현재 교회 1층, 2층, 3층 참석자가 약 1,200명 이상이 되니 정족수 1590명 이상이 됨을 보고했다.’ 이렇게 되어 있다. 이것이 왜 하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월 31일 전체회의에서 중부연회 선거인단에 하자를 치유하라고 결의한 사안에 대해서 철회하는 것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참석한 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은 모두 동의하는 분위기였지만, 문제는 ‘동의안에 대한 번안 처리’라는 것 때문에 법에 따라 ‘의안을 발의한 자가 그 의안을 발의할 때의 발의자 및 찬성자 3분의 2 이상의 동의로 제출’해야 했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는 의안을 발의한 이가 출석하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해서 다음 전체회의에서 다루기로 했다.

그러나, 중부연회 선거권자를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선거인 명부에 올리는 것에 대해서는 이의 제기 없이 가결했다. 이는 8월 21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중부연회 선거권자를 올리기로 한 결정에 따른 것이었다.

이와 같이 결정되자 중부연회에서 온 참관자들은 안심되었다는 듯 자리를 떠났다. 

이어 선거관리위원회는 은평동지방의 선거자의 선거인명부 등록에 대해서 다뤘다. 선관위 위원들은 은평동지방 회원들에 대해서도 선거인 명부에 올리는 것을 다른 이견 없이 그대로 통과시켰다. 이는 총실위에서 무권대리를 인정한 것과 함께 유철환 변호사가 “총실위가 무권대리를 추인까지 했고, 은평동지방이 고의로 장정을 위반한 것도 아닌 것이라서 선거권을 인정받을 가능성이 높다. 선관위가 이를 부인하고 선거권을 안 주면서까지 선거를 치르면, 선거금지 가처분에 일인당 200~300만원 손해배상 등을 물을 수 있기에 이 부분을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라고 조언한 것에 따라 ‘일단’ 선거인 명부에 올려놓자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은평동지방이 제기한 가처분의 판결에 따라 차후 문제를 결정하겠다는 의미였다.

김종군 직무대행은 또 여기에 미주연회 선거권에 대해서도 의제를 내놓았다. 김 직무대행은 “은평동지방과 미주연회가 같은 성격이다. 은평동지방은 부담금 납부가 3일 늦었고, 총실위가 무권대리를 인정해 주었다. 은평동지방을 선거인 명부에 올리면, 상계처리가 인정된 미주연회의 선거권도 다 명부에 올려야 한다. 미주연회도 몇 달 차이는 있지만 이미 부담금 1억 이상이 납부됐다”고 의제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위원들은 “행정기획실로부터 회계 정리가 되었다는 자료를 첨부한다”는 조건을 부쳐 이의 제기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최종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는 9월 4일 오전 11시에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 그러나 2020년 8월 29일 오전 6시까지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https://kmcpoll.or.kr)에는 위의 결의 사안인 중부연회 선거인단, 은평동지방 선거인단, 미주연회 선거인단이 명부에 게재되어 있지 않았다.

김형준 기자  news@kmcdaily.com

<저작권자 © 감리교평신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형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제1사무실) 서울특별시 마포구 독막로28길 10, 상가 109동 B101-465호(신수동)  
(제2사무실) 경기도 수원시 광교중앙로 170 효성해링턴타워 A동 2116호  |  대표전화 : 1522-3497
등록번호 : 서울, 아52802  |   발행인 : 대표이사 장채광  |  편집인 : 김형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준
E-mail : news@kmcdaily.com
Copyright © 2020 감리교평신도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