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신앙생활 선교
선교사 훈련생들의 네팔 선교 훈련 적응기“네팔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았습니다”
김형준 기자 | 승인 2016.02.19 14:31

지난 1월 13일부터 1월 23일까지 감리교선교사훈련원(MMTC)에서는 선교사 훈련생을 대상으로 해외현지적응훈련을 다녀왔습니다.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부터 더란, 포카라를 중심으로 네팔 선교사들과 함께 대상자는 총 10명이었으며 이들은 다녀온 소감문을 제출했습니다. 이 소감문을 ‘선교사를 꿈꾸는 신앙인’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본지에 게재했습니다. <편집자 주>


“빚진 자의 삶을 눈물로 보고 온 네팔 선교”

- 배경진 권사(수지선한목자교회)

배경진 권사


MMTC를 결정할 때부터 끌렸던 네팔, 그곳에서의 현지 적응 훈련시간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복음의 빚진 자의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처음 이틀의 시간은 ‘눈물’이었습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이 찬양을 할 때, 기도를 할 때 자꾸 흐르고 흘러서 그 의미를 몰라 계속 그 이유를 알려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이유를 알 듯 말 듯 하다가 현지인 집에서 그 의미가 깨달아졌습니다. 바로 하나님께서 저의 모습을 보시고 흘리시는 눈물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곳에서 만난 딜 집사님은 예수님을 영접한 시간이 6년 되었다고 했습니다. 30년 넘게 믿은 제가 딜 집사님 보다 성경을 많이 알 것 같았고 찬양도 많이 알 것 같았고 다른 어떤 형식적인 것은 제가 더 많이 알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삶의 모습에서는 그 분이 훨씬 더 복음적으로 살고 있는 것을 부끄럽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딜 집사님 뿐 아니라, 자신의 아이들 외에 오갈 데 없는 아이들을 돌보고 계시는 더란 시온교회의 젊은 장로님, 시온 교회 목사님, 또 13명의 아이들을 친 자식처럼 돌보고 계시는 김마륜 장로님 부부의 모습을 보면서 더 부끄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 분들 외에도 그 곳에서 만난 많은 복음의 증인들의 삶을 보았습니다. 교회의 비율은 낮지만 복음을 삶으로 사는 비율을 보면 그 분들이 훨씬 더 높았습니다.

임근화 선교사님의 강의시간, 그 분의 간증과 같은 강의는 마치 예수님의 설교를 듣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느릿느릿한 말투에서 느껴지는 것은 혹시라도 말실수해서 예수님의 영광을 가릴까하는 생각에 말조차도 조심스럽게 하시는 그런 모습으로 느껴졌습니다. 비전도 특별한 기도제목 조차도 없다는 말씀에 바로 그런 삶의 자세가 올바른 신앙인의 자세라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저의 모습은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얼마 전까지 늘 모든 것을 계획하고서 움직이는 모습과는 정반대였습니다. 계속해서 부끄러운 저의 모습을 보시고 우시는 성령님의 탄식함이 느껴졌습니다.

이어지는 여러 정탐과 심방참여는 죄인이 상을 받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출발 전, 복음을 전하는 일정이 전혀 없음에 그럼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이 산산이 은혜로 깨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복음의 빚진 자로 조금이라도 그 빚을 갚고 와야지 하는 생각이 얼마나 교만한 생각이었고, 제가 제 자신 스스로를 얼마나 모르고 있는지를 또 한 번 알게 되는 시간이었고, 빛이 비추어질 때, 저의 영과 혼과 육의 한계를 보면서 숨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받은 복음의 은혜는 갚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연하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아버지께 갚을 수 없는 복음의 빚을 진 부끄러운 사람입니다. 네팔 선교 일정은 그 빚을 더 보탠 시간이었습니다. 마치 죄인인 저에게 먼저 찾아오시고 먼저 사랑을 확정하신 것처럼 저의 적나라한 모습을 다 아시면서도 주신 네팔에서의 은혜의 시간은 마치 상보다는 무거운 경고장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지금 이 순간 저에게 필요한 것은 질책이나 채찍 보다는 격려인가 봅니다.

그렇게 저는 하나님께 또 하나의 큰 빚을 지고 왔습니다. 빚진 자의 삶은 겸손히 순종하며 섬기는 사람으로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섬김은 기도하여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성령이 흘러 넘쳐 다른 이를 섬기고 권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 갚을 수 없는 복음의 빚을 섬김으로 조금이라도 갚아가겠습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습니다”

- 윤정은 청년(늘기쁜교회)

윤정은 청년

‘너는 나의 아름다움을 보라’

선교라고는 ‘선’자도 알지 못하는 무지하고 믿음없는 사람이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MMTC훈련은 현지적응훈련을 끝으로 마지막에 다다랐습니다.

네팔. 제가 선교지로 품고 있는 인도와 가까운, 비슷한 문화인 네팔에서의 훈련은 더 떨리고 긴장되는 첫 출발이었습니다. 혹여라도 적응 못할까봐.. 또는 나의 연약함이 걸림돌이 되는 일이 많아질까봐. 그래서 네팔을 떠나기 전 네팔을 품고 기도할 수 있는 마음과 나의 연약함을 돌파할 수 있는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강력히 부어지길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훈련을 떠나기 며칠 전부터 하나님께선 제게 ‘너는 나의 아름다움을 보라’는 동일한 말씀으로 응답해주셨습니다. 좀더 구체적인 선교계획이 세워지길 기도했지만 하나님께선 그보다 주님과의 관계에 집중하라고 말씀하셨고 그 분의 아름다움을 보라 말씀하셨습니다. 그 말씀에 대해 저는 훈련을 떠나기 전보다 도착하고 난 뒤 더 깊이 반응할 수 있었습니다.

훈련이 시작됨과 동시에 주님께서 말씀하신 주님의 아름다움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에서 볼 수 없던 자연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잊고 지내고 모르고 있었던 놀라운 그분의 섬세함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의 일상과 나의 삶에 초점되어있던 좁은 시야를 넘어서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행하심. 선교하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그분이 얼마나 위대하신 분인지, 그리고 그 놀라운 분의 사랑에 대해 크고 강력하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힌두교가 문화로 스며들어 묶여있는 네팔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일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선교를 준비하는 훈련생이라는 소개에 우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허리 굽혀 고맙다고 인사해주시고 기도해주시던 지교회 목회자분들의 모습과 같은 멜로디지만 한국어로, 네팔어로, 영어로, 중국어로 언어는 달라도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언어는 다르지만 우리가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고 주안에 우린 하나라는 말이 크게 와 닿았습니다.

또 우리보다 더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는 그분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네팔 사람을 한국으로 부르시고 예수님을 알게 하시고 신학을 하게 하시고 다시 네팔로 보내신 하나님의 행하심과 다른 언어지만 같은 멜로디로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을 보며 주님께서 말씀하셨던 주님의 아름다움이 더 선명하고 찬란하게 와 닿았습니다. 주님의 아름다움을 통해 내가 알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크고 위대하신 분이심을 알게 되자 모든 것이 감사했고 계속해서 감사고백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루를 감당하는 것도 힘들어하며 어려워하고 넘어지기 일쑤인 나약한 나를 네팔까지 오게 하시고 그분이 행하시는 아름다움을 보게 하시고, 미약하고 부족한 나를 사용해주심에 감사했습니다.

나의 나약함을 돌파할 수 있는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에 대한 기도는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에 대한 예수님의 마음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어쩌면 저는 그 사랑을 잊고 지냈던 것 같습니다. 나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부어지자 각 영혼들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사랑하시는지가 이해되기 시작했습니다. 선교지를 인도로 생각하고 있던 저는 무엇을 국한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디든 그분이 원하시는 곳이라면 가겠다는 마음이 되었습니다. 저는 현지적응훈련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고 신뢰하게 되었으며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며 느끼고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이”의 가치를 알게 해 준 우리 내부자들을 통해 감사했습니다. 현지적응훈련을 위해 짧은 시간 동안 회의를 하고, 사역을 준비하느라 서로에 대해 많이 알지 못했지만 같은 방향으로, 한 마음으로 전진할 수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곧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라오스로, 일본으로, 인도로.. 파송을 앞두고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할 수 있음에 의미가 컸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의 군사로 주님이 주신 검을 들고 전진하겠습니다.

 

“준비없이 간 네팔, 주께서는 나를 위해 준비하셨죠”

- 김인호 전도사(영은교회)

김인호 전도사

이번 네팔 현지 훈련에 가기 전에 나의 삶은 너무 바빠서 네팔에 대한 마음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였다. 훈련과 동시에 시작된 풀타임 사역으로 인해 팀에서의 JOB 또한 시간에 쫓기면서 준비를 하고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상태로 네팔을 가게 되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한편으로는 네팔 선교 훈련을 통해 임하실 성령님과 이미 준비해두신 은혜를 기대하는 마음도 갖고 있었다. 어찌되었든 시간은 흘렀고 네팔로 떠나게 되는 순간에도 분주한 마음 가운데에 놓여있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감사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그 곳에 준비해두셨고, 나를 위한 풍성한 은혜와 사랑을 예비해 두셨다.

아침 묵상의 마지막 날, 에베소서 6장 19절(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 내게 말씀을 주사 나로 입을 열어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의 말씀이 나의 마음 속 깊이, 심령 속으로 다가왔다. 사도 바울이 감옥에서 조차 중보기도를 요청한 것, 그것은 자신의 상황과 현실의 해결도 아니었고, 극복할 수 있는 용기나 믿음이나 확신을 구하는 기도가 아니었다. 바로 그런 상황 속에 자신이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담대하게 전할 수 있는 자신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요청하였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중보기도를 요청한다는 것, 그것은 바로 자신의 기도 제목이기에 요청할 수 있다는 것임을 깨달았고, 바울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든지, 어떤 모습이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기도제목을 가장 우선으로 중심으로 두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이번 선교를 통해 나의 가장 첫 기도제목, 그리고 중보기도를 요청할 때의 가장 우선의 기도제목이 확실하게 되었다. 바로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두려움을 이겨내고 담대하게 전할 수 있는 내가 되기를 위해 기도하고 또 기도를 요청할 것이다.

네팔 훈련 가운데에 하나님께서는 그 말씀을 예비해 두셨고 나는 훈련을 통해 그런 하나님을 만났고 말씀을 통해 나의 선교에 큰 귀한 시간이 되었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네팔에서 선교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죠”

- 성희순 사모(성광교회)

성희순 사모

언제나 낯선 곳을 가는 여행은 나에게 두려움을 준다. 이번 네팔 현지적응훈련도 나에게는 두려운 도전이었다. 익숙한 곳을 떠난다는 것 자체가 마음을 지속적으로 힘들게 했다. 첫 날부터 교회에서 잠을 잔 탓에 피곤이 나를 덮어버렸다. 이 상태로 네팔 정탐과 팀원과의 관계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 틈만 나면 내 마음의 평안이 깨지지 않도록 기도하며 공항에 도착했다. 생기 있는 모습으로 하나 둘씩 모여드는 팀원들을 보니 마음이 놓였다. 그래, 우린 함께 가는 것이었다.

지루한 비행 끝에 카트만두에 도착해 땅을 밟자마자 머리가 띵한 어지러움이 느껴졌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의 정체를 알아내려 나도 모르게 기도가 터져 나왔다. 팀원들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우리의 정신과 영을 의탁하며 기도했다. 그러는 사이 네팔에 뒤덮여있는 혼탁한 악한 영들의 세력이 짐작 가기 시작했다. 하늘을 가로 막고 있는 혼잡한 더러운 영들과 이미 그 영들에 사로잡혀 진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불쌍한 영혼들이 느껴지며 마음이 아파왔다. 그와 더불어 피로감이 엄습했다.

입국절차가 끝나고 오랜 기다림 끝에 짐을 챙겨 만난 수먼 선교사님은 듣던 대로 신사적이고 깔끔하셨다. 선교사님을 뵙자 조금 전에 느꼈던 혼잡함이 조금 가라앉았다. 덜컹거리며 숙소에가 주변을 살필 겨를도 없이 골아 떨어졌다.

네팔은 듣던 대로 복잡하기도 했고 무질서해 보이기도 했다. 잔뜩 경계심을 가지고 카트만두에 있는 힌두사원 ‘수염부낫’을 가기위해 버스를 탔을 때는 그들의 순박함과 친절함에 곧 경계심을 풀고 편안해졌다. 무질서해 보였지만 버스에는 여성과 노약자를 배려한 석이 따로 있었다. 건장한 남자들은 그 자리가 비어도 앉지 않았다. 외국인인 우리를 위해 서로 내려야할 곳을 알려주겠다고 약속해 주었다. 덕분에 우리는 도착지까지 편안하게 갈 수 있었다. 신기했다. 그리고 마음이 또 아파왔다. 이 영혼들이, 이 순박하고 착한 영혼들이 3억 3천의 신과 그 외에 알 수 없는 신들에게 자신의 삶을 의탁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더 저려왔다.

수염부낫에 도착해 그곳을 정탐하는데 처음 카트만두 공항에 도착했을 때의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이 또 시작됐다. 힌두 사원까지 오르며 그들이 믿고 있는 신들에 대해 질문도 하고 신의 의미는 무엇인지 무슨 힘이 있다고 믿는지 조사했다. 사람들의 창의력은 참 대단한 것 같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그 사원에 존재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에 힘을 부여하고 그것을 믿고 자기 삶을 거기에 의탁하고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이곳에 어떻게 복음이 뿌리 내리고 열매 맺을 수 있을까? 과연 선교사님은 이곳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선교를 이뤄 나가고 계실까? 이런 의문들은 더란을 방문했을 때 그 해답을 얻었다. 카트만두에서 더란까지 밤을 새워 달려갔다. 시온스쿨에 도착해 잠깐 눈을 붙이고 어린이 예배부터 사역이 시작됐다. 신기했다. 이곳에 하나님의 열매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 혼탁한 곳에 하나님을 예배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있었다. 너무나 벅차오르는 감동이었다. 그냥 그 곳에서 예배드리는 것 자체가 감사고 기적이었다. 나에게 짧게 간증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내 시간이 다가오자 마음이 떨려왔다. 결국 하나님께 고백했다. 하나님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내입에 말을 주세요. 기도가 끝나자 하나님께서는 “이곳에 선교사로 헌신할 사람이 있다”고 하시며 초청하라고 알려주셨다. 가슴이 벅차올랐다.

수먼 선교사님의 통역으로 어린시절 불교집안에서 신앙생활하며 핍박받았던 이야기를 짧게 전달하고 나와 같은 선교사로 삶을 드리고 싶으신 분은 손을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아무도 안 들었다. 금방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 못 들었나보다, 그 생각이 끝날 무렵 뒤쪽에서 여자 성도님 한분이 손을 들었다. 그 분은 흐느끼고 있었다. 수먼 선교사님이 그 분을 위해 기도해 주었다.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다. 이 혼탁한 땅에 이 어지러운 곳에 하나님은 조용히 열매를 거두고 계셨다. 더란에서 현지 목사님들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줄때는 감사를 넘어 경이롭기까지 했다.

하나님은 쉬지 않으시는 구나, 쉬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을 경배하고 찬양하는 시간이었다. 더란 시온스쿨에서는 네팔의 미래를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머지않아 네팔에 큰 부흥을 일으키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롱초롱한 아이들을 바라보니 더욱 확신이 들었다.

네팔에서 하나님의 선교를 보았다. 아무리 견고한 진도 우리의 미련한 전도의 씨로 말미암아 깨지고 부서져서 결국은 열매를 거두신다는 것을 눈으로 목격했다. 더 이상 선교가 무거운 짐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오히려 짐을 내려놓고 온 시간이었다. 네팔을 다녀오며 선교지로 가기위해 여러 가지 방향으로 결단하고 준비하는 가운데 나도 모르게 쌓여왔던 짐들을 내려놓게 되어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다.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서리다.”

수먼 선교사님과 함께 찬양하며 다시 새긴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 선교임을. 나는 하나님의 도구임을.

 

“선교의 가능성과 내 부족함을 깨달았던 시간”

- 유영주 사모(산곡교회)

유영주 사모

여행을 좋아하고 안 가본 곳에 가보기를 늘 기대하고 살면서도 인도나 네팔은 기피해왔다. 출국 직전까지도 중국을 선택했어야 되나 하는 미련도 있었다. 결과적으로는 역시 이번 기회를 통해 네팔을 다녀오길 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의지로는 가지 않았을 네팔로 나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10일 아니 이동시간까지 11일을 보내면서 현지에서는 다음 일정만 생각하느라 정신없었는데 돌아와서 차분히 생각해보니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첫 번째는 힌두 문화권에 대한 편견이 해소된 것이다. 편견이 깨졌다고까지는 아직 말하지 못하겠지만 분명한 희망을 발견했다. 특히 더란에서 시온스쿨, 시온교회를 보고 현지인 가정에서 이틀을 보내면서 네팔이 변화될 것을 구체적으로 기대하게 되었다. 현지 기독교인들은 매일 집에서 온 가족이 모여 가정예배를 드리는데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고 귀여웠다. 피아노 반주도 없고 MR이 없지만 집에 있는 탬버린을 치면서도 충분히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을 왜 나는 몰랐을까 싶었다. 노래방에서나 보던 탬버린이 찬양에 쓰여도 제법 잘 어울린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렇게 자연스러운 가정 예배는 어쩌면 이들이 가진 힌두교의 배경에서 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네팔 사람들의 삶 속에 깊이 배어 있는 힌두교, 종교라는 명칭을 굳이 쓸 필요가 없이 삶 자체인 힌두교의 문화가 이들이 그리스도인이 되는데 있어서 장애요소가 아닌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종교와 문화 삶이 너무나 깊이 유착되어 있는 힌두권에 대해 어디서부터 어떻게 변화가 일어날까라는 막연함을 가졌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그들의 종교성이 강점으로 보인다. 그러한 정성과 헌신을 예수님께만 드리도록 돕는다면 굉장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난 것이다. 이제 마음으로 품고 소망을 가지고 기도하는 나라가 하나 더 생겨나서 기쁘다. 눈으로 보지 않았다면 기도하기 힘들었을 텐데 앞으로는 네팔의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귀를 기울이며 진심으로 기도할 것이다.

두 번째는 나의 부족함을 느끼며 그래서 파송 받기 전까지 더욱 부지런히 하나님 앞에 나아갈 것을 다짐하게 된 것이다. 파송 선교지인 라오스로 짧은 정탐 겸 단기선교를 다녀오자마자 네팔 훈련에 가느라 사실 어영부영 떠났었다. 타임키퍼와 라스트키퍼를 겸해서 맡았는데 라스트키퍼로써는 거의 책임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팀장님과 팀원들의 도움으로 탈 없이 일정을 마칠 수 있어서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늘 혼자 다니는 여행에 익숙하고 동행인이 많아지면 매우 불편해 하던 내 고집과 교만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적응 문제도 그랬다. 어디에 가도 잘 먹고 잘 지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이번 여정은 정말 쉽지 않았다. 내색은 하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속으로는 내심 ‘내가 참 연약한 사람이구나’ 라고 자주 생각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부분에 있어서도 동행한 팀원들에게서 많은 영향과 도전을 받았다. 물론 현지 교인들과 현지 교회 지도자 분들에게서도 큰 도전과 위로를 받았다. 흔히 선교지라면 특히 개발도상국이나 제3세계라면 다른 건 불편해도 공기는 좋고 하늘에 별은 많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데 네팔은 그렇지도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곳을 사랑하시고 그 곳 사람들을 사랑하시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생활하시는 선교사님들 봉사자들 모두 나를 되돌아보게 하며 내 연약함을 깨닫게 하기에 충분했다.

파송받기 전 한국에서 보내는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 지금은 너무 익숙해져 가끔은 지루하기 까지 한 예배 시간, 교회에서의 식사나 모임 등 이 모든 것이 곧 추억이 될 것임을 예감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 앞으로 후회 없이 예배드리고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 볼 뿐 아니라 마음 다해 주변 사람들을 사랑하면서 남은 시간을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감사합니다.


“힌두의 나라에서도 복음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 전지은 목사(선한목자교회)

전지은 목사

처음엔 네팔을 간다고 했을 때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나라였기 때문에 어떤 나라일까 하는 궁금함도 있었고 팀원들과 함께할 시간들이 기대되었다. 또 중보기도 잡(job)을 맡게 되면서 한 간사님께서 해 주신 말씀이 마음에 닿았다. 어딜가나 24시간 팀원들과 그 땅을 위해 기도하라는 말씀이었다. 24시간 기도하게 해 달라고 만나는 사람들마다 중보요청을 하고 출발하였다.

막상 출발하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일들에 마음을 빼앗기게 되었다. 내가 앞서나가려고 하는 마음이 드러나 어렵기도 하였다. 비행기에서부터 무료한 시간을 달래려 게임과 영화를 보는 것 또한 하나의 전쟁이었다. 하루 온종일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네팔 땅을 밟게 되었다. 처음 그 땅을 밟으며 하나님께 기도를 올려 드렸다. 기름도 물도 전기도 없는 곳을 예상했지만 도착한 숙소는 생각보다 좋았다.

다음날 묵상하며 우리의 모든 고정관념이나 두려움 대신 평안과 안전으로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다. 네팔의 공기나 환경은 여러 가지로 열악했지만 그 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참 순수했다. 둘째 날 각 조로 나뉘어 정탐을 떠났다. 우리 조는 수염부낫이라는 불교사원에 다녀왔다. 스스로 버스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 사람들을 만났던 정탐 훈련 자체가 매우 유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선교사님을 따라 다닐 때와는 달리 직접 사람들을 가까이서 만나보니 경계나 의심대신 친절함과 친밀감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네팔 일정 가운에 가장 어려운 사역 중에 하나는 바로 ‘이동’ 사역이었다. 이동도 사역이라는 간사님의 말씀이 있었지만 많은 인원이 갇힌 공간에서 10시간 이상 함께 있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그 모든 험한 길을 가는 동안 운전자를 지키시고 우리 모든 팀원들을 안전하게 지키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 드린다. 우리가 보기에는 너무 위험해 보이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함께 하셨다.

긴 시간 이동 끝에 더란에 도착하였다. 기독교 학교인 시온스쿨에서 자라는 이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은혜가 되었다. 이곳에서 자란 어린이들이 축복받은 더란 온 지역을 변화시키는 부흥의 불씨가 되길 소망하며 드라마와 CCD등의 사역을 했다. 더란의 목사님과 우리에서 숙소를 제공해주신 귀한 성도들의 섬김이 참 감사했다. 그 곳 주민들은 기름을 구하기 위해 몇 백 미터 이상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우리가 머문 가정에서는 부족함 없이 너무나 융숭하게 대접해 주셔서 황송할 따름이었다. 목사님과 함께 그 지역 성도들을 심방하면서 기독교 인구가 10%가 넘어가는 이 지역에 더욱 큰 하나님의 일하심이 드러날 것이 더욱 기대가 되었다.

더란에서 포카라를 거쳐 다시 카트만두를 돌아와 수먼 선교사님이 사역하셨던 고아원과 또 시니어 선교사님이 계시는 여자 고아원을 들렀다. 지진의 피해로 무너진 현장을 살피며 참 안타까웠다. 그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수고하신 선교사님들의 마음이 느껴져 더욱 그러했던 것 같다. 수먼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는 신학교를 들렀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무너진 성전이 속히 재건되어 다시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릴 수 있게 간절히 기도하게 되었다. 수먼 선교사님이 사역하시던 교회를 들렀을 때에는 지역의 부흥을 위한 소망을 품게 되었다. 늘 자신을 쳐서 복종하게 만드시려 노력하신 선교사님의 소원대로 교회를 통한 놀라운 부흥이 그 지역을 다스리기를 기도하였다.

모든 일정을 소화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역시 나의 자아였다. 내가 스스로 하나님 앞에 서지 못한 부분이 드러나 힘들었으나 그 모든 것을 품어주고 함께 해준 우리팀원들에게 감사하다. 모든 어려움 가운데 우리를 안전하게 지키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린다.

 

“네팔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한 시간”

- 조은영 전도사(배광교회)

조은영 전도사

2학기 선교훈련을 받기로 다짐하면서부터 내 안에 소망하는 바가 있었다. 그것은 먼저 선교를 향한 열정을 회복하는 것이었고, 구체적인 선교의 비전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이 두 가지 소망을 품고 선교훈련을 시작했다.

인준을 앞두고 이 훈련에 참석하는 많은 이들이 있었는데, 나는 그저 뜬구름 같은 마음으로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처음에는 그저 어색하기만 했고, 선교훈련원에서 드리는 예배가 좋았다. 함께 예배하고 나눔하고 훈련 받으며 조금씩 마음이 열리고 교제하며 많은 선교 헌신자들의 모습을 통해서도 나에게 큰 배움이 되었다. 예배를 드리면서 하나님 앞에서 그 마음을 회복하게 되었고, 선교를 준비하며 다시금 그 소망을 품게 되었다. 그러나 네팔이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 밖이었던 나는 이 훈련에 대한 물음 또한 있었다. 그러나 다녀 온 지금은 이 훈련을 통해 나에게 네팔을 향한 기도의 마음을 품게 하심을 알게 되었다.

네팔로 떠나기 전에 바쁘게 교회 일들을 정리하고 선교를 준비하느라 2주 동안 교회에서 먹고 자며 정신없이 지냈다. 그렇게 분주함 가운데서 떠나 네팔 땅에 처음 발 내딛었을 때가 생각난다. 말레이시아에서 살던 그 정겨움과 익숙함에 고향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수먼 선교사님과 박옥례 선교사님의 인도 속에서 감리교 선교센터로 향했다. 선교사님들의 살아 있는 강의를 들으며 많은 도전을 받고, 하나님의 살아 역사하심과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다.

임근화 감독님의 삶은 정말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가득 찼고, 그 가운데서도 겸손하게 하나님만을 온전히 알기를 소원하시는 그 모습 속에서 큰 가르침을 받았다. 박옥례 선교사님이 선교사의 아내로서 실질적인 강의를 해 주셔서 피부에 와 닿는 그러한 강의였다. 그리고 수먼 선교사님이 하나님을 만난 간증을 해 주셨을 때에는 눈물을 참느라고 혼났다. 산전수전 속에서 하나님이 선교사님을 만나 주시고 그 자리까지 이끌어 와주신 것을 보니 그저 감사하고 이러한 현지 사역자들을 세워가는 데에 함께 동역하고픈 소망에 가슴이 뛰었다.

처음 카트만두 정탐에서는 3명씩 조를 지어 미션을 수행했다. 불교와 힌두교의 차이를 현지인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곳에서 십자가를 찾고, 네팔의 문화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우리 조는 더르바르라는 힌두교 사원들이 가득한 광장에 갔었다. 그 곳에서 삶에 가까이 와 있는 힌두교를 발견했다. 그리고 또한 그 곳에서 다음 세대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과 그 복음 전파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학생들은 마음이 열려 있었고, 그 속에서 소망의 빛을 발견했다.

우리는 카트만두에서 봉고차로 밤중에 더란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시온교회와 시온학교를 방문하여 문화사역을 하고, 심방하고, 정탐을 하였다. 시온교회 어린이예배 설교와 찬양 율동 레크리에이션 등을 진행하며 아이들에게서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였다. 그리고 그 곳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현지인 목회자들의 모습이었다. 지교회가 11개가 있었고 그 목회자들은 뜨겁게 찬양하고 기도하며 우리를 축복했다. 목사님은 참으로 겸손하고 다정하셨다. 우리의 네팔훈련은 현지인 목회자들의 사역을 본받는 그러한 배움의 시간이었다.

이제 한국에 돌아와 선교훈련을 마무리 하는 과정과 다시 교회로 돌아와 바쁜 일정을 지내고 있다. 그러나 그곳에서 하나님을 발견한 그 마음은 놓치고 싶지 않다. 한 걸음씩 하나님의 마음이 있는 그 곳을 향하여 달려가길 소망한다. 모두에게 감사하고 특별히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 감상문을 마친다.

 

네팔에서 깨달은 세 가지

- 탁성현 전도사(춘천제일교회)

탁성현 전도사

저에게 네팔 해외현지적응훈련은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고 선교 비전을 회복하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작년 2015년, 선교사로 헌신을 하고 난 후로 분주하게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학업을 마무리하는 시간과 선교사훈련을 받는 시기, 그 와중에 파송교회가 정해지면서 파송교회와 소통하는 시간 등 분주한 나날들을 보내었습니다.

그러면서 제 안에 하나님의 대한 선교 비전과 소명의식을 잊어버리며 목적과 방향 없이 준비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네팔에서 보냈던 시간들은 다시 저로 하여금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선교와 한 영혼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무엇보다 저를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자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비행기를 타면서 성경책과 책을 읽는 시간이 있었는데, 예수그리스도에 대해서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며 살고 있는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너의 죄가 매일 매일 씻기어져 있는가?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모시며 살고 있는가? 이 질문들을 하면서 제 자신이 예수님의 이름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며 예수님을 통해서 얻은 구원의 삶을 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전하러 가는데,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모시며 살지 않는 제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매일 아침 시작되는 경건의 시간 말씀을 통해서 저를 깨우쳐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의 은혜, 예수님을 통해서 온 열방을 구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뜻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감사한데, 제 자신이 예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나의 힘과 능력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회개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동시에 예수님의 사랑과 그 예수님을 나의 구원자로 모심에 감사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네팔 땅을 밟으면서 그 땅을 눈으로 보았던 시간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잊지 못합니다. 그곳에서 저는 네팔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면서 선교 비전을 회복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세 가지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첫 번째로는 네팔 땅에 자리 잡고 있는 문화들을 보고 하나님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우리들은 네팔문화에 힌두교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갔지만 실제로 보니 생각보다 힌두교가 그들의 문화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서 우리들은 수염부낫이라는 카트만두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불교사원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큰 탑으로 세워진 부처의 정의의 눈이 있는데 시내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고 다스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한 매일 닭과 양을 죽임으로 그 피로 제사를 드리며 소원을 비는 덕친깔리의 힌두신전, 그리고 죽음의 문 턱 앞에서 종교적인 힘을 빌려 환생을 염원하는 장례문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네팔의 문화들은 종교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면서 이들은 “GOD IS ONE” 이라는 구호를 내밀며 모든 신은 하나라는 생각 속에 신과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이 네팔 땅을 긍휼히 여겨주시며 아파하시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며 구원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헛된 신과 가치와 신념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하나님의 아파하심을 보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네팔 현지인들과의 만남을 통해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는 기쁨과 더불어 하나님께서 이 땅 가운데 하나님의 사람들을 세우시고 자신의 뜻을 펼치신다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네팔 현지인으로서 감리교 선교사로 파송된 수먼 목사님의 인솔로 네팔 현지 교회들을 방문하고 그곳에서 예배드리고 사역자들과 현지 가정들과 교제하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카트만두를 떠나 더란이라는 도시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시온감리교회와 지교회의 목사님들, 시온스쿨 학생들을 만났고, 그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드리면서 우리가 준비했던 CCD와 무언극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함께 찬양을 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함께 찬양을 하면서 하나님께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언어가 달라도, 우리가 주님의 이름을 함께 높이고 찬양할 수 있음에 말입니다. 언어가 다르고, 모습이 다르지만, 우리는 주님 안에서 한 자녀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은혜와 감동은 현지가정방문을 하면서 더욱 깊숙이 커졌습니다.

저는 한창균 목사님과 한 팀이 되어 Hughes family라는 고아원에서 2박 3일을 머물렀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함께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저희가 준비했던 현지 찬양들을 함께 부르고, 이어서 “빈들에 마른 풀 같이” 찬양을 부르며 1절은 한국어로 2절은 네팔어로 그리고 후렴은 같이 부르며 주님 안에서 하나의 하모니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때 그 순간들이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사실 그 전까지 고된 일정으로 인해 얼른 쉬고 싶은 생각, 아이들과 대충 놀아주고 방에 들어가 잠을 청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예배를 드리는 도중, 하나님께서 은혜를 부어주시며 현지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을 찬양하는 기쁨과 감동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한 주님을 섬기고 있고 그 주님의 이름을 높이고 있다. 분명한 것은 그때 그 고아원에서 드렸던 예배는 하나님이 기뻐 받으실 예배였습니다. 예배가 끝나고 나서 저는 그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너무나도 사랑스럽게 여겨졌습니다. 놀라웠습니다. 단순한 사랑이 아닌,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 아이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명 한명이 너무나도 소중하고 귀해보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아이들과 함께 있고, 이 가정에게 함께 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께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강렬하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잃어버린 한 영혼을 소중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작고 이쁜 아이들의 한명 한명의 웃음과 얼굴 속에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시온교회 지교회 목사님들 회의에 특별순서로 CCD를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CCD만 계획 되었지만 갑자기 그들이 저희에게 현지찬양을 불러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갑작스럽지만 어제 아이들과 함께 찬양했고 부어주셨던 하나님의 은혜가 있기에 현지찬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배 담당으로서 현지 찬양을 인도했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우리 모두에게 한 성령을 부어주어 하나님을 높여드리고 찬양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예배드리는 기쁨, 하나님이 우리들의 찬양을 통해 영광 받으시고 기뻐하셨을 것입니다. 사실 해외현지적응훈련을 준비하면서 현지찬양준비를 맡아 준비하면서 이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라는 생각 속에 별 기대 없이 준비했지만 하나님께서 현지찬양 준비를 통해 저와 팀원들과 현지인들을 하나로 묶어 주어 우리가 한 주님을 예배하고 영광 돌린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습니다.

예배가 없는 곳에 예배가 세워져 함께 주님을 찬양하고 영광 돌리는 시간을 갖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네팔 땅에서 현지인들을 만나면서, 네팔 땅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었으며, 현지사역자들을 통해 그 땅에서 예배하고 찬양하는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희 팀원들은 아무것도 그곳에서 하지 못했습니다. 단지 그들과 함께 한 하나님을 예배하고 찬양했습니다. 하나님이 그 땅 가운데 행하신 일들을 보고 감사한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세 번째로 네팔의 자연을 보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는 시간들이 되었습니다. 포카라에 있는 오스트리아 캠프에 가서 새벽 밤하늘에 떠 있는 수많은 별들과 히말라야의 산맥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네팔 땅에서 보낸 10일 동안 하나님께서는 나의 마음속에 들어오시며 나의 마음들을 정결하게 하여주시고 예수님의 이름이 얼마나 위대하고 값진지를 깨닫게 해주시고 한 사람 한 사람 안에 들어 있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보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네팔 땅에 현지인들을 세우시고 일으키어 하나님의 뜻을 펼치신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더란에 시온 교회 담임목사님이 우리는 하나(We are the one)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열흘 동안 우리는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고 예수님의 이름을 높이며 예배드렸고 네팔 땅을 향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네팔 땅에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시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현지 사역자들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시니 감사합니다. 앞으로 선교사역에 있어서 현지사역자들과 함께 할 것들을 기대하고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함께 10일 동안 같이 동거동락했던 팀원들, 수먼 목사님, 원영인 부장님에게 감사드립니다.

 

“리더자로서 다시금 마음을 다듬은 계기”

-한창균 목사(성광교회)

한창균 목사

네팔현지적응훈련을 위해 준비하며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준비하였다. 준비하는 동안 어떤 일이 보여 지게 될지 궁금했고, 그곳에서 어떤 마음을 갖게 될지 궁금했다. 공항에서 출발하면서 그리고 현지에 도착해서 곳곳에 사역의 현장을 돌아보면서 계속해서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기를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기를 계속 간구하였다.

무엇을 보길 원하시는지 그리고 어떤 마음을 갖기를 원하시는지, 예수님의 심장을 간구하였다. 팀장으로서의 역할도 중요하였기에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조금씩 지나며 적응해 가는 동안 어느 순간 팀장의 역할에 너무나 집중해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고, 팀장의 역할을 조금은 내려놓고 하나님 주시는 마음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가며 리더자 혹은 지도자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고, 또한 본부에서 일하는 분들, 일선에서 움직이는 관계자들, 훈련원을 이끌어가는 지도자들에 대한 마음도 이해도 하게 되었다.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면들을 보게 되었고, 팀장의 역할에 대해서도 새롭게 이해가 되어지며 각각의 역할과 팀원을 대하는 마음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이지만, 팀원들도 나름대로 서로 힘을 내고 있었고 배려를 해주었음을 아내를 통해 알게 되자, 좀 더 팀장으로서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음에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일 중심적 진행과 더디더라도 팀원을 아우르며 나아가는 사이에서 조금은 나름대로 갈등하며, 할 수 있으면 함께 나아가는 방향으로 진행을 잡았고, 일 중심적인 사고는 내려놓는 연습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할 수 있으면 소외되거나 뒤처지는 사람 없이 하려 하였지만 부족했던 부분들이 여전히 있음을 느끼며,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네팔을 둘러보며 보여주시는 곳, 그리고 들려주시는 사역과 현지인 수먼목사님의 이야기와 사역에 대한 이야기들은 마음에 많이 남는다. 가슴 아파 기도하였고, 마음을 다해 네팔을 향해 기도하는 시간이었다. 지금 당장은 깨닫지 못하더라도 더 많은 것을 두 눈과 마음에 담고 싶어, 차를 타고 가는 중에도 둘러보기를 멈추지 않으려 했고, 어떤 마음을 갖기를 원하시는지 무엇을 원하시는지 끊임없이 갈등하며 고민하며 사진을 찍으며 메모를 하였지만, 네팔의 도로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윽, 차라리 내가 운전을 했으면 좋겠을 정도로 말이다.

어렸을 적에 겪었던 등잔불을 켜고, 아궁이에 불을 지펴 살던 시기를 지났는데 네팔과 나미비아는 아직 그 시기를 지나고 있음을 본다. 어릴 적 아무 곳에서나 볼일을 보고, 며칠씩 씻지 않았던, 콧물로 얼룩져있던 팔뚝, 까맣게 그을린 피부... 이 모든 것은 이미 겪어 왔던 일이기에 현지적응훈련은 내게는 별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다만, 내게 어려움은 팀장으로서, 리더자로서의 부분이었다.

홀로 감당해야 하는 부분이 있었음을 보게 되었고, 나눌 수 없는 부분도 있음을 보게 되었고, 오롯이 홀로 감당해야 하는 낯선 부분도 경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아직은 알지 못하겠지만, 하나님의 계획을 어렴풋하게나마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이제 또 다시금 내게 주실 메시지를 기다리며 지난 정탐을 돌이켜 보고자 한다. MMTC 그리고 팀원들, 그리고 이주용간사님, 원영인해외기획부장님, 수먼목사님 그리고 네팔과 나미비아...


네팔 현지의 기도요청과 정탐을 통해 본 효과적 선교전략

-MMTC

네팔 땅을 평평하게 펼칠 수 있다면 지구상에서 가장 큰 넓이의 땅을 가진 나라라는 것은 이미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인지 도로와 모든 물자는 넉넉하지 못하고 부족한 상황이고 열악하다. 어쩌면 향후 100년 이내에 포장되지 못할 도로가 수두룩하다는 얘기도 결코 과장이 아님을 알게 된다.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의 이야기는 한결같다. 현지인 목회자가 더 많이 세워져 더 많은 네팔 땅을 향해 나아가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소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단의 속출과 돈을 벌기 위해 부모들이 해외로 나가 있기에 많은 젊은이들이 보살핌 속에 자라지 못하고 혼잡한 힌두문화와 이단의 출현으로 인해 더 많은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고 한다.

네팔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유한 포카라와 더란 지역의 젊은이들은 마약의 문제에 빠져 HIV 환자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한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네팔의 지도자들은 기도를 요청한다. 더 많은 기도의 제목이 있지만, 3가지로 줄인다.

1. 아직 네팔 땅 곳곳에 복음이 들어가야 하는데 더 많은 영적 지도자들이 세워져 네팔 곳곳에 나아가기를.

2. 대표적 이단이 들어와 있는데 이런 이단이 활개치지 못하도록.

3. 꿈을 가지지 못하고 또 펼칠 수 있는 환경도 되지 못하여 마약에 빠져드는 젊은 세대들이 하나님 안에서 꿈과 비전을 가질 수 있기를.

현지인을 통해 본 효과적 선교전략으로는 먼저 기술선교를 꼽을 수 있다. 네팔의 주요 수입원은 히말라야 산맥을 통한 트래킹과 등반 등의 관광수입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지 지도자들의 이야기는 더 많은 인적자원과 기술이 필요하단다.

기술력이 되는 것은 모두 필요하다고 할 정도다. 그중에 농업기술과 자동차기술은 꼭 필요하다고 한다. 효과적 선교전략으로는 기술을 통한 선교전략이 주요할 것이다. 기술선교를 통해 아직 네팔의 기독교는 하위 카스트에 머물러 있지만, 상위 카스트를 전도할 수 있는 방안과 기독교인이 힘을 내는 방안이 모색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아직 네팔은 더 많은 지원과 기도의 후원이 필요하다.

김형준 기자  ccancanj@gmail.com

<저작권자 © 감리교평신도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형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04089 서울 마포구 독막로 28길 10, 상가 109동 B101-465호(신수동, 밤섬경남아너스빌)  |  대표전화 : 1522-3497
등록번호 : 서울, 아52802  |   발행인 : 장채광  |  편집인 : 김형준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준
E-mail : wesleyandaily@gmail.com
Copyright © 2020 감리교평신도신문.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